[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00만 달러, 우승상금 320만 달러) 출격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형은 18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94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의 톱랭커들은 물론, 리브(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긴 강자들까지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과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2009년 PGA 챔피언십 챔피언 양용은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각각 1승씩을 기록하며 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형은 "지금까지 출전한 메이저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코스는 까다롭지만 레이아웃이 좋아 좋은 골프를 칠 수 있는 코스이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예상된다. 어떻게, 얼마나 빨리 해법을 찾느냐가 좋은 성적의 열쇠다. 김주형은 "물론 모두에게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에 말한 것처럼 좋은 샷이 나오면 그에 대한 보상이 온다고 생각하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여기서는 운이 통하지 않는다. 이런 코스에서는 볼을 정말 잘 컨트롤해야 한다. 페어웨이와 그린에 공을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강해야 한다. 이 코스는 메이저 대회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적, 신체적인 준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주형은 "메이저 대회니까 긴 날이 될 것 같다. 코스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항상 길어질 수밖에 없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육체적인 부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코스와 쟁쟁한 경쟁자들과 승부를 펼쳐야 하지만 김주형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주형은 "이번이 세 번째 PGA 챔피언십이지만 다른 선수들은 10-15번까지 우승 경험이 있다. '언더독'이라고 스스로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그렇지 않다고도 생각한다. 내가 좋은 실력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간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골프를 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주형은 "내가 좋은 경기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쉽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