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루키'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눌렀다.
방신실은 17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두산 매치를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해 우승자 홍정민을 1홀 차로 따돌렸다.
올해 투어 신인 방신실은 지난주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13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며 고전하던 방신실은 14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역전승을 따냈다.
방신실은 경기 후 K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홍)정민 언니랑 같이 플레이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팽팽한 경기였는데, 마지막 홀에 기회를 잡아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결승까지 진출해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18번 홀을 떠올린 방신실은 "18번 홀 페어웨이가 좁아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자는 생각으로 집중을 많이 했다. 티샷이 잘 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이 알아봐주시고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방신실은 "내 장점인 비거리와 장타 능력을 살려보려고 한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총 64명의 선수가 16개 조로 나눠 4명이 한 조로 조별리그를 벌여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3번째 KLPGA 우승을 거머쥐었던 임진희는 김우정을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상금 1위' 박지영, 이예원, 박현경, 유효주, 지한솔 등도 승전보를 전했다.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박민지는 이주미에게 2홀 차로 패했고, 조아연도 김민별에게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