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이 경찰 소환 거부를 거듭하다 경찰의 경고 닷새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인 A 씨도 조사를 받았으나 이들의 태도에 대중들을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측은 유아인이 계속해서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 및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유아인은 그로부터 하루 뒤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유아인은 취재진의 모습에도 의연하고 담담한 모습이었다. 혐의 관련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채 빠르게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2시간 뒤인 오전 10시 50분께, 유아인의 지인 A씨 역시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에 졸피뎀까지 5종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첫 조사에서 모발에서 검출된 대마 흡입 등 일부 혐의는 인정했지만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프로포폴 대리 처방 의혹까지 더해졌다. 지난 3월 27일, 유아인의 첫 소환 당시에도 12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만큼, 2차 조사 역시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드디어 조사가 이뤄졌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 소환이 있었지만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소환을 거부하고 돌아갔던 유아인의 태도가 탐탁지 않다는 지적. A 씨의 태도 역시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A씨는 이날 검은색 반팔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손에 들린 물건이었다. 한 손에 '에어팟 맥스'와 '전자담배'를 쥔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누리꾼들은 수사를 받으러 왔음에도 전자담배와 에어팟을 손에 쥔 여유로운 태도는 처음 본 다는 것. 그는 마포청사 앞 기자들을 향해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답변만 남긴 채 입을 닫았다.
유아인이 첫 소환에 이어 두번째 소환까지 일정을 연기하면서 경찰 측이 예정했던 시기보다 지연된 상황,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 지은 뒤 최종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