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중국 현지 매체 보도와 달리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준호는 12일부터 공안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준호가 외국인 선수 최초로 형사 구금됐으며, 팀 내 벌어진 승부 조작과 관련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손준호의 측근 A씨는 15일 연합뉴스에 "주중 한국 영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16일 오전 영사가 손준호를 면회할 예정인데,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어떠한 내용으로 인해 조사를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영사로부터 뇌물 혐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산둥은 최근 하오웨이 감독 등이 승부조작 혐의에 연루되어 체포되고 일부 선수가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손준호 측 관계자는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했다. "손준호는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산둥에 왔고, 좋은 성과를 내 4년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손준호가 감독이나 다른 구단 고위 인사에게 뇌물을 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손준호는 지난 2021년 전북현대를 떠나 산둥으로 이적해 그해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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