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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 역전 우승' 고진영 "한 대회서 3승, 운이 좋았다"
작성 : 2023년 05월 15일(월) 11:23

고진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파운더스컵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군 고진영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민지(호주)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1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이민지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의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5승이다. 특히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 우승을 차지했던 파운더스컵에서 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 이민지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7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후반에서도 고진영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민지도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2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고진영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민지가 16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한 사이 고진영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고진영은 연장전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고진영은 LPGA 투어를 통한 인터뷰에서 파운더스컵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의미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정말 영광이다. 사실 한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하기도 쉽지 않은데, 운이 좋게도 세 번 우승하게 됐다. 정말 기분이 좋고 월요일 아침 많은 한국 팬 분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시킨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퍼트 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스피드만 잘 맞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3일 간 18번 홀에서 계속 버디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이)민지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두 선수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대회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운더스컵은 최근 개최 코스가 자주 변경됐는데, 고진영은 세 차례 모두 다른 코스를 극복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 다 다른 코스에서 우승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좋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끝으로 고진영은 "지난해 많이 흔들렸던 스윙 부분에서 올해는 견고하게 유지하는 게 목표였다.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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