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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번 홀 연속 버디' 임진희, 짜릿한 역전 우승…통산 3승(종합)
작성 : 2023년 05월 14일(일) 17:01

임진희 / 사진=권광일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진희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박지영(14언더파 202타), 공동 3위 방신실, 이예원(이상 13언더파 203타)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진희는 지난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고, 2022년 7월에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3년 연속 1승씩을 기록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

임진희는 "시즌 초반인데 이렇게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 갤러리가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좀 색다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임진희는 이예원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다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지만, 이예원은 버디만 3개를 낚으며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방신실과 박지영도 빠르게 타수를 줄이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진희는 후반에 힘을 발휘했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선두를 달리던 방신실이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진 사이, 임진희는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초반에는) 많이 답답했다. 하지만 이곳이 워낙 내리막 퍼트가 무서운 골프장이라 어쩔 수 없었다. '답답하게 치자'고 생각하고 버텼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17번 홀에서는 스리퍼트를 하더라도 세게 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쳤다"면서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하지 못해도 우승인 줄 알았다. 박지영 프로의 스코어가 그렇게 높은지 몰랐다. (우승이) 내게 될려니까 그래도 들어갔나보다"며 웃었다.

임진희 / 사진=권광일 기자


임진희는 여름에서야 첫 승을 신고했던 지난 2021년, 2022년과 달리, 올해에는 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진희는 "우승이라는 것이 행운이 필요한 것이다 보니 승수를 정해놓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2번 정도는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지영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다면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지만, 임진희가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방신실과 이예원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은 16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예원도 9번 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1개에 그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수지와 손예빈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홍정민과 이채은2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사상 역대 5번째 단일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이다연, 성유진과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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