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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서 주저 앉은 방신실, 눈앞에서 날아간 시드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5월 15일(월) 08:00

방신실 / 사진=권광일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방신실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정규투어 시드도 멀리 날아갔다.

방신실은 14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이예원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15언더파 201타)와는 2타차였다.

이날 방신실은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5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로 도약했다. 남은 홀만 잘 마무리하면 프로무대 첫 승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방신실은 결정적인 순간 흔들렸다. 1타차 선두로 맞이한 17번 홀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며 위기를 맞았고, 약 8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켰음에도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여전히 방신실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방신실은 18번 홀에서도 세컨샷을 그린 위에 올리는데 실패했다. 결국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는 16번 홀까지 방신실에 2타 뒤져 있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더욱 대비가 됐다.

방신실에게 이번 우승 실패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정규투어 시드를 손에 넣을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다. 방신실은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0위를 기록, 정규투어 풀시드를 얻지 못했다. 때문에 올 시즌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만약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시드를 얻어 정규투어에 전념할 수 있었다. 또한 신인상포인트에서는 3위(420점)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경쟁에 가세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방신실은 이번 우승 실패로 당분간 계속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출전할 수 있는 정규투어 대회가 많지 않아, 다시 우승과 시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한정적이다.

방신실이 곧 정규투어에 합류해 KLPGA 투어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그 타이밍을 조금 더 당길 수 있었다. 방신실에게도, 방신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이번 대회는 아쉬움으로 기억에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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