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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타이' 이예원, 시즌 2승 보인다…임진희와 공동 선두
작성 : 2023년 05월 13일(토) 18:36

이예원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13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임진희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예원은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의 선전으로 선두권 도약에 성공했다. 또한 1, 2라운드 36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5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과 1번 홀,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달아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예원은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예원은 "오늘 아이언샷이 생각했던대로 가면서 쉬운 퍼트가 남았고, 찬스를 잘 살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만족한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어제는 오늘처럼 샷감이 좋지 않았다. 파세이브를 잘하면서 버텼는데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바꿨다. 그 좋은 흐름이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우승은 없었던 이예원은 지난달 2023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이후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2승과 재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이예원은 "우승 후 잘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됐다. 조바심은 내지 않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다"면서 "5월 달에 있는 대회들을 다 좋아한다. 이번 대회도 좋아하고 다음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도 좋아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서는 "선두를 신경쓰지 않고 오늘처럼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리막 퍼트에 걸리면 타수를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내일은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데 집중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임진희는 2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선두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승씩을 수확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처음에 퍼트 거리감이 잘 안 맞아서 걱정했는데 빠르게 맞추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힘든 하루였지만 만족한다"면서 "여기선 핀 보다 짧게 치고 오르막 퍼트는 과감하게 쳐야 한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욕심이 제일 큰 화를 부르니까 조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루키 방신실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3위에 올랐다. 박지영과 박현경, 이제영, 장수연이 8언더파 136타로 그 뒤를 이었다. 최은우와 고지원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KLPGA 역대 5번째 단일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김수지, 이다연, 이정민, 황유민 등과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고지우와 박지영이 각각 홀인원의 행운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고지우는 KCC오토에서 제공하는 9300만 원 상당의 벤츠 EQE300 차량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3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킨 박지영은 신동아골프에서 제공하는 1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를 받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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