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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59타' 노승열, '11언더파 60타'로 1R 선두 "흥미로운 날"(종합)
작성 : 2023년 05월 12일(금) 11:27

노승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우승상금 171만 달러) 첫날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자리했다. '꿈의 타수' 59타에 단 1타가 모자랐다.

노승열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쳤다.

50대 타수는 아깝게 놓쳤지만, 11언더파 60타는 노승열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노승열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PGA 투어에 입성한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2022-2023시즌에는 12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노승열은 AT&T 바이런 넬슨 첫날 3타차 선두를 달리며, 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AT&T 바이런 넬슨은 그동안 한국 선수가 4차례나 우승(2013년 배상문, 2019년 강성훈, 2021, 2022년 이경훈)을 차지했던 대회다. 노승열이 이 대회 새로운 한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노승열은 1번 홀과 2번 홀,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9번 홀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노승열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1언더파 60타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노승열은 "첫 홀부터 버디를 하면서 굉장히 편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집에서 대회를 다니다보니 평소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잘 되면서 60타를 기록했다"면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해서 굉장히 기쁘고, 59타를 못 친 것이 한편으로는 아쉽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날이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노승열은 또 "마지막 홀이 파5로 이글을 하면 59타를 치게 될 기회가 있었다. 드라이버가 페어웨이로 오면서 59타에 대한 생각을 조금 했다. 나는 페이드를 자주 치고 오른쪽 핀이어서 3번 우드로 컷샷을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면서 "바람이 내 생각보다는 조금 세서 한 5-10야드 짧을 것 같다는 생각에 레이업을 했다. 아쉽게 59타를 기록할 수는 없었지만 버디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애덤 스콧(호주), 두저청(중국)은 각각 8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7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시우는 6언더파 65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2013년 우승자 배상문과 2019년 우승자 강성훈, 김성현은 각각 5언더파 66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30위에 포진했다.

한편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경훈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김주형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104위에 그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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