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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삐삐' 작곡가, 표절 의혹 부인 "아티스트 흠집 내려는 의도" [전문]
작성 : 2023년 05월 11일(목) 16:42

아이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아이유가 부른 '삐삐'의 작곡가가 표절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11일 작곡가 이종훈은 "제가 작곡한 '삐삐'에 대한 표절 고발이 접수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면서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닙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표절 고발 대상은 노래를 부른 아이유가 아닌 작곡가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라고 지적했다.

또한 표절 논란에 대해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면서 유사성을 주장하는 곡들을 확인한 결과 "hip-hop/ r&b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고발 내용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담엔터테인먼트(아이유 소속사) 측에서도 아직 고발장 열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추후 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아이유의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Boo' 'Celebrity' 등 6곡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 측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선처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분홍신' '좋은날'을 작곡한 이민수 작곡가는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하 작곡가 이종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작곡가 이종훈입니다.

제가 작곡한 '삐삐'에 대한 표절 고발이 접수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닙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입니다.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고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에서조차 아직 고발장에 대해 열람권을 얻지 못해 고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추후 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제 창작물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한 굳은 의지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현존하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함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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