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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패 돌아본 LG 염경엽 감독 "정우영, 계속 지금처럼 기용"
작성 : 2023년 05월 11일(목) 16:26

염경엽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정우영, 계속 지금처럼 기용할 것"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첫날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는 어제 경기에서 충격적인 1-11 대패를 당했다. 이 승리로 키움은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흐름을 바꿨고, LG는 4연승이 끊겼다.

선발투수 김윤식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뒤이은 불펜진(정우영, 유영찬, 최성훈, 배재준)이 모두 2실점 이상으로 부진한 점이 뼈아팠다.

경기 전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7, 8, 9회 승부가 안정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4월부터 계속 안 좋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정)우영이, (이)정용이가 빨리 살아나야 팀이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짚었다.

허리 통증으로 빠진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공백도 뼈아프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우석이가 돌아오는 시점에는 우영이와 정용이가 살아나야 강해진 LG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제 정우영은 선발투수 김윤식이 7회초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맞자 후속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형종은 유격수 땅볼로 잘 막았으나,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주고 임병욱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는 등 좋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 순간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박찬혁에게 볼넷을 준 점을 말해줬다. 타자와 승부를 해서 1점을 주던지 했어야 하는데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볼넷을 준 점이 사단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우영의 부활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계속 지금처럼 기용할 것이다.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결국 우영이가 우리 팀 중심이 되어야 우리가 정상 궤도로 오를 수 있다. 이유찬과 박명근을 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래야 뎁스가 좋아진다"며 "가장 첫 번째 문제는 제구다. 투심의 높이가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어제 김윤식 기용에 대해서도 "14일 만의 등판이라 80개 언저리에서 바꾸려고 했다. 100개를 채우는 것은 무리가 있으리라 판단했다. 6회까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는데,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7회에 올려보냈다. 깔끔하게 끊어줬어야 우영이가 편하게 올라가는데, 시작이 꼬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칭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들어서 최고의 투구를 했다. 제구력도 좋았고, 볼 끝도 좋았다. 다음 등판은 90구 언저리로 끊어주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LG는 오늘 선발투수 임찬규를 필두로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의 타선 라인업으로 나선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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