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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명세빈 불륜 SNS 실존…'과몰입' 홍보전략 [ST이슈]
작성 : 2023년 05월 09일(화) 14:47

닥터 차정숙 / 사진=인스타그램, JTBC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뛰는 드라마 위에 나는 시청자가 있다.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스쳐간 등장인물의 SNS도 이젠 누리꾼들의 '성지순례'를 유발하고 있다.

9일 오후 기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서인호(김병철)의 불륜 상대로 등장하는 최승희(명세빈)의 극 중 SNS가 실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최승희의 SNS에는 26개의 게시물과 팔로워 1명, 팔로우 5명이 존재한다. 다만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돼 있어 게재된 내용을 확인하긴 어렵다.

이는 극 중 차정숙(엄정화)이 남편 서인호의 불륜 꼬리를 잡는 장면에서 등장한 SNS다. 최승희의 개인 SNS 속 여행 흔적들은 서인호가 학회 출장, 세미나 등을 핑계로 자리를 비운 시기와 동일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토대로 최승희의 SNS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차정숙은 물론,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최승희의 SNS를 향한 열띤 관심의 증거다.

그동안 일부 작품에선 드라마 장면을 위해 극 중 등장인물의 SNS를 개설했다. 이어 마치 실존인물인 것처럼 SNS를 운영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고, 이는 곧 몰입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홍보 전략이 됐다.

라켓소년단 / 사진=인스타그램, SBS


지난 2021년 방영된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등장인물 방윤담(손상연)은 SNS 인기스타 설정에 충실하게 매 회차 캐릭터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이를 SNS에 게재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될 타이밍엔 실시간으로 방윤담의 SNS 계정에 똑같은 사진과 문구들이 업로드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예능프로그램도 등장인물의 SNS를 적극 활용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여고추리반' 시즌1에선 실종된 고인혜(이승연)의 SNS를 통해 추리반 5인방에게 힌트가 주어졌다.

심지어 해당 SNS는 회차 공개 이전부터 충실하게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빌드업'을 쌓아온 상태였다.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고인혜의 SNS는 시청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새 글 알람을 울려 추리반과 함께 세라여고의 비밀을 파헤치게 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실제 장소를 방문하며 이른바 '성지순례'에 나섰다. 작품을 더 즐겁게 즐기고, 몰입하기 위한 팬들의 방식이었다.

이어 작품 속 스쳐 지나가는 등장인물들의 SNS에도 방문하기 시작하자 제작진 역시 세세한 디테일을 살려 '과몰입'에 힘을 보탰다.

이는 훌륭한 홍보전략 중에 하나다. 또한 시청자들이 직접 등장인물 SNS에 댓글을 남기며 소통하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게 되니 그야말로 '윈-윈'이 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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