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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코리아스피드레이싱, 태백서 '힘찬 출발'
작성 : 2023년 05월 09일(화) 10:26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인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이 크고 작은 변화 속에 올해 시즌 출발을 힘차게 알렸다. 넥센타이어가 메인 스폰서에서 빠지고 종목이 일부 바뀌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모터스포츠 팬들을 맞았다.

'2023 태백시장배 코리아스피드레이싱' 1라운드가 지난 7일 강원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에서 열렸다. 최상위 클래스인 'KSR GT-300'과 더불어 ▲하드론 GT-200 ▲사일룬 GT-100 ▲토요타 GR86 ▲타임타겟 ▲불스원 불스원 TT-VN과 TT-AN 등 종목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종목과 경기 방식이다. 우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순위를 다투는 RV-300 클래스가 제외됐고 지난 시즌까지 KSR-GT로 열린 토요타 GR86 원메이크 경기가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타임 트라이얼로 바뀌었다.

타이어 선택권이 넓어진 점도 특징이다. 이전 대회까지는 모든 차량에 넥센타이어에서 제공한 타이어를 장착해야 했으나 올해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는지가 승부를 결정할 요소로 떠오른 셈이다.

이날 개막전을 앞두고 전날(6일)까지 내린 많은 비로 노면이 젖으면서 선수들을 긴장시킨 동시에박진감은 두 배로 커졌다. 코너에서 추월과 견제를 위해 연석 바깥 진흙을 밟은 차들은 하나 같이 트랙 밖으로 밀려나며 사고가 잇따랐다.

통합전으로 치러진 GT-300과 하드론 GT-200은 총 18명이 출전한 가운데 시작과 동시에 난전을 보였다. 첫 랩에서 차량 2대가 미끄러지며 레이스가 일시 중단됐다. 곧 레이스가 재개됐지만 얼마 안 가 또 사고가 일어나 GT-200에서만 모두 6명이나 되는 선수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GT-300에서는 김경집(VULCAN)이 꾸준히 선두를 달리는 와중에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신용환(뉴라비타 모터스포트)과 고병진(WTH)이 16랩에서 부딪히고 말았다. 차량이 파손된 두 사람은 피트로 복귀해 이번 라운드를 마무리해야 했다. 김경집은 통합 결승전에서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28분52초13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하드론 GT-200 우승자는 이금우(DRT-레이싱)였다. 클래스 참가자 중 여섯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금우는 앞서가는 선수들이 모두 사고 또는 규정 위반으로 패널티를 받아 29분1초764로 1위가 됐다. 2위는 29분2초573을 기록한 정은기(D-spec)가 차지했고 이어 신종술(신성엔지니어링)이 29분5초596로 3위를 하며 승점을 따냈다.

토요타 GR86에 새로 도입된 타임 트라이얼은 정해진 시간 동안 트랙을 돈 뒤 한 바퀴를 가장 빨리 주행한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몇 바퀴를 돌든 제한 시간 안에 제일 짧은 베스트랩을 기록한 사람이 우승하는 식이다.

1·2차 시기에 걸친 토요타 GR86 경기에서는 김성희(인치업매니아)가 1승을 거머쥐었다. 김성희는 합산 1분3초916을 찍으며 2위를 기록한 송형진(UPPER SPEED, 1분4초218)과 3위 강근희(인치업매니아, 1분4초758)를 꺾었다. 강근희(인치업매니아)는 지난 2020 시즌에서 GT-200 클래스로 출전해 라운드 순위권에 들었는데 종목을 바꿔 출전한 올해 개막전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불스원 TT-VN과 TT-AN에서는 이재혁(BMP퍼포먼스)과 홍창식(홍카레이싱)이 각각 1분4초828, 1분3초783의 베스트랩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TT-VN은 현대자동차 벨로스터N, TT-AN은 같은 회사 아반떼N으로 최단 기록을 겨루는 종목이다.

총 19명이 출전한 GT-100 클래스는 앞선 GT-300·200 통합전과 마찬가지로 혼전 양상이었다. 총 3건의 사고로 인해 무려 8명이 리타이어했다. 우승자는 지난 시즌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한 표명섭(청주오토라인&파워클러스터)이었다. 표명섭은 혼란 속에서도 침착하게 선두를 지키며 29분5초532로 완주했다.

한편 올해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은 오는 6월 10-11일 2라운드로 여정을 이어간다. 3라운드는 7월 15-16일, 4라운드는 9월 9-10일 개최된다. 마지막 5라운드는 10월 28-29일로 예정됐으며 이번 시즌은 모든 경기가 태백에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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