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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대역전승으로 란커배 4강 진출…박건호도 4강 합류
작성 : 2023년 05월 09일(화) 08:57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진서 9단과 박건호 7단이 란커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은 8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취저우(衢州)시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취저우 란커(欄柯)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서 중국 리웨이칭 9단에 302수 만에 흑 1집반승하며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서 9단은 리웨이칭 9단을 상대로 승률그래프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만큼 중후반까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면서 극적으로 역전했고,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2월 26일 41기 KBS바둑왕전 결승 이후 28연승하며 본인의 최다연승(2020년)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랭킹 11위인 박건호 7단은 중국 왕싱하오 7단에게 23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 후 첫 세계대회 4강 무대에 올랐다. 5일 열린 32강에서 중국 차오샤오양 5단을 상대로 세계대회 본선 첫승을 거둔 박건호 7단은 6일 열린 16강에서 세계대회 타이틀 경험이 있는 중국 셰얼하오 9단에게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또 다른 8강 멤버였던 안성준 9단은 2015년 제2회 몽백합배 이후로 두 번째 4강행에 도전했지만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257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발길을 돌렸다. 중-중전으로 치러진 롄샤오 9단과 탄샤오 9단의 대결에서는 탄샤오 9단이 21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016년 11회 춘란배 이후 6년 4개월 만에 세계대회 4강에 자리했다.

신진서 9단은 "오늘 대국은 계속해서 좋지 않았는데 끝내기에서 리웨이칭의 실수가 나오면서 어렵게 이긴 것 같다"면서 이날 대국을 돌아봤다.

첫 4강에 오른 박건호 7단은 "모든 게 꿈인 것 같다.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기대하지 않았다. 그동안 다른 대회에서 마음을 비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대회는 편안 마음으로 대국에 임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8강 후 열린 4강 대진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중국 탄샤오 9단과, 박건호 7단은 중국 구쯔하오 9단과 결승행을 다툰다. 4강 두 경기 모두 공식대회 첫 만남의 대결로 펼쳐진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5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500만 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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