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그룹 브브걸 은지가 '롤린'(Rollin') 역주행 신화를 회상했다.
8일 브브걸 은지가 한 패션 잡지와 진행한 화보 촬영과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은지가 속한 그룹 브브걸은 2016년 2월 데뷔해 국군장병들의 사랑을 가득 받아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어 이들은 최근 8년간 몸담고 있던 전 소속사과 계약 종료 이후 워너뮤직코리아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브브걸'이라는 팀명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은지는 근황에 대해 "최근 8년 동안 있던 회사와 계약이 끝났다. 일단은 자유를 좀 느끼고 싶어서 2개월 정도 골프도 배우고 잘 먹고 여행도 다니면서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행복하게 쉬었고 4인 멤버 그대로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데뷔 이후 멤버들과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7년 동안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순간인 2021년, 역주행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은지는 "당시 음악방송을 제외하고는 위문공연 스케줄이 대부분이었다. 군부대 갈 때마다 그곳에서는 역주행 전과 후의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흥행 이후 '그분들 손에서 태어난 걸그룹' 이런 느낌이어서 그런지 개인 DM도 오고 했지만 '롤린'은 역주행 이전에도 인기가 많았었어서. 군통령으로 잘되고 싶었는데 늦게나마 역주행을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며 "스케줄이 없어 우울할 때 국군장병분들께서 호응을 너무 잘해주셔서 우리(전 브레이브걸스)가 그 스케줄을 좋아했고 항상 에너지를 많이 받고 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다소 긴 무명시절에 대해 은지는 "정체기가 5년이지만 연습생 기간도 5년이라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힘들게 보냈는데 역주행이 될지 몰랐다. 처음에는 '데뷔하자마자 잘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안 풀리니까 마음이 수그러들면서 기도 죽었었다"고 고백했다.
은지는 "역주행 전에는 우울한 감정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보냈고 또 얘기하다 보면 웃겨서 같이 웃고 떠들면서 버텼다"며 "개인적으로는 알바도 하고 가족들이 옆에서 응원해 주는 게 커서 '열심히 해야겠다'하는 생각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은지는 "슬럼프가 '운전만 해' 활동 전 후로 두 번 왔었다. 3년이라는 완전 공백 이후 컴백 활동이라 슬럼프가 가장 크게 왔다. '롤린 이후 3년 만에 나왔는데 잘 되겠나, 아 자신 없다'라고 생각했었다. 앨범을 냈는데 잘 안 됐었고 '그만두고 다른 일 해야겠다' 생각해서 숙소에서 짐 빼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도 무너져서 마찬가지로 각자 갈길 가려고 했다. 이후 전 소속사 대표님께 계약 풀어달라고 만나서 얘기하려는 찰나에 역주행"이라며 "슬럼프 극복하려고 했을 당시에는 아르바이트해서 수입 얻고 운동, 그림(유화, 컬러링북) 그리기 등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뭔가라도 하려 하면서 버텼다"고 답했다.
끝으로 브브걸 은지는 "명랑하고 딱 보면 해피한 느낌, 즐겁고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지는 것 같은 그런 멋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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