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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영화롭게 오랫동안' 기억될 별 [ST이슈]
작성 : 2023년 05월 08일(월) 11:25

故 강수연 / 사진=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故 강수연이 대중 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강수연은 여전히 '전설'로 회자된다.

지난 7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개최됐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선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필두로 사회를 맡은 배우 유지태, 안성기, 이정현, 박중훈, 문근영, 문소리, 박상민, 임하룡, 예지원과 연상호 감독, 방은진 감독, 정지영 감독, 임순례 감독 등의 영화인 300여 명이 함께했다.

직접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안성기는 "강수연은 이 자리에 없지만 그가 어디에서든지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아마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강수연과 동갑내기였던 박중훈도 "영화를 세 편 같이 했는데 처음 같이 찍은 작품이 20살 때였다"며 "함께 한 세월이 수십 년이다. 연기로는 강수연이 아역 배우부터 시작했으니 나에겐 아주 큰 선배님이기도 하다"고 인연을 전했다.

아울러 가수 김현철과 배우 공성하가 고인의 주연작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주제곡 무대를 꾸몄다. 또한 배우 문소리, 이정재 등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정재는 "해외에 한국 영화를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하며 보이신 헌신적이고 투사와 같은 열정이 지금도 눈앞에, 기억 속에, 가슴속에 뚜렷이 기억된다"고 말했다.

故 강수연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강수연은 지난해 5월 5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뒤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쓰러진 지 이틀 만인 7일 서울 강남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향년 56세.

앞서 강수연은 4세 나이로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 이후 50여 년간 영화와 방송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연출작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9년에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의 유작은 올해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다.

故 강수연 / 사진=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김동호 전 이사장과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중훈, 유지태 등의 영화인 29인이 힘을 모았으며, 고인 1주기에 맞춰 추모전을 기획했다.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지난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시작된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은 고인의 작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달빛 길어올리기' 등이 상영됐다. 이어 개막식이 열린 지난 7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경마장 가는 길' '씨받이' '주리' 등을 다 함께 관람했다.

8일엔 '그대안의 블루' '정이', 9일엔 '송어' '아제아제 바라아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이 상영되며 고인과 생전 인연이 깊던 영화인들이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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