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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 홀인원+KLPGA 투어 첫 승 모두 잡았다(종합)
작성 : 2023년 05월 07일(일) 17:50

박보겸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홀인원의 행운도 거머쥐었다.

박보겸은 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140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3시즌, 60개 대회 만에 이룬 첫 승이다.

박보겸의 지난 시즌에 상금 랭킹 66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었고, 시드순위전에서도 33위에 머무르며 올해는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해야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2025시즌까지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또한 박보겸은 KLPGA 투어 역대 7번째로 홀인원을 기록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는 당초 3라운드 54홀 대회로 예정됐지만,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 36홀 대회로 진행됐다.

박보겸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보겸은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1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기세를 탄 박보겸은 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더니, 5번 홀과 6번 홀 연속 버디로 2위권과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7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2위권과는 3타 차이였다. 먼저 경기를 마친 박보겸은 남은 조의 경기를 지켜봤고, 누구도 박보겸을 따라잡기 못하면서 박보겸의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됐다.

박보겸은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어서 놀랍기도 한데 정말 기쁘다. 2023시즌 드림투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음주부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굉장히 좋았다. 지난주 대회에서 아이언샷이 잘 안돼서 많이 속상했다. 아이언샷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는 이번주 연습 결과가 잘 나왔다"고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우승의 발판이 된 홀인원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보겸은 "슬라이스 맞바람이 불었다. 8번 아이언을 사용했고, 5m 가량 굴러 들어갔다"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탄도와 스핀 컨트롤이 잘돼서 캐디에게 조만간 홀인원 하나 기록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정말 홀인원을 기록해서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보겸은 정규투어 시드와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6번 홀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5000만 원 상당의 고급 침대를 받게 됐다. 자신의 2021시즌 상금(1억1654만2333원)과 2022시즌 상금(1억3202만267원)보다 높은 상금을 이번 대회에서 획득했다.

박보겸은 "(우승으로) 시드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으니 내가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상금은)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어서 아버지, 어머니 선물을 하나씩 해드리려고 한다. 우승해서 선물 단가가 올라갈 것 같다"고 전했다.

안선주와 홍정민, 김우정, 황정미, 문정민은 각각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인주연과 정지민2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7위, 정윤지와 배소현, 오수민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과 이예원, 박결 등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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