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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선봉장' KGC 오세근 "포기할 뻔도…(양)희종이 형이 다잡아줘"
작성 : 2023년 05월 05일(금) 20:48

오세근 / 사진=권광일 기자

[안양=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솔직히 포기할 뻔도 했는데…"

2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 안양 KGC의 승리를 이끈 오세근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서울 SK를 86-77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로 맞춘 KGC는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KGC는 정규리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끝내고,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3관왕을 노린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KGC다. 3쿼터까지 56-67로 밀렸으나 4쿼터에서 연속 17득점 등 30득점을 몰아친 KGC는 4쿼터에서만 변준형과 대릴 먼로가 각각 10득점, 오세근이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KGC는 오세근이 18득점 5리바운드, 대릴 먼로가 1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선봉장이 됐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만난 오세근은 "말이 안 되는 경기였던 것 같다. 솔직히 포기할 뻔도 했는데 먼로 선수가 들어오면서 공격이 풀렸고, 수비에서도 리바운드에서도 나아졌다. 확실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오세근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문제가 많이 발생하더라. 볼도 잘 조절이 안 되고, 선수들끼리 남탓을 하는 등 그런 안 좋은 부분들이 있었다. 그걸 벤치에서 (양)희종이 형이 다잡아줬다. 저도 코트에서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끼리 더 뭉쳐서 하자'고 얘기하면서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로가 들어와서 수비를 잘 해주고, 특히 (김)선형이에게 압박을 가해주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너무 큰 도움을 줬던 것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이날 6차전 시구자로는 오세근의 자녀 오지훈 군이 나서서 멋진 골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지훈이가 골을 넣어줘서 승리한 것 같다. 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고, 저 또한 우승을 해서 더 자랑스러운 아빠로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오세근은 4쿼터에서 외곽포를 성공시켰을 때 유니폼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저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더라. 그런 성격도 아닌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팬들의 함성을 잊을 수 없을 것 같고, 저희는 정말 죽어라 뛸 테니 팬들이 응원해주신다면 꼭 우승할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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