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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JIFF' 정준호 "집행위원장직, 영화계에 빚 갚는다는 생각으로"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23년 05월 03일(수) 17:23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덕진구(전북)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첫 영화제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The 24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24th JIFF)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우범기 전주시장으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제안받았다. 안면조차 없던 이들은 '영화'라는 공통 매개체를 통해 교류하게 됐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처음엔 영화배우로서 30년 가까이 해오다 보니 '전주국제영화제' 자체를 특별히 색깔 있는 영화제라고 생각을 안 했다. 배우로서 영화제 자체를 깊게 못 봤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이어 "처음엔 봉사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고, 전주국제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와 양대산맥으로 크게 진행됐던 만큼, 제가 잘할 수 있나를 고민했다. 영화계에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하겠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드렸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전주국제영화제 내부에선 정준호의 선임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일부 이사들은 사퇴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주변에서도 저한테 굳이 그 자리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하셨다. 반대 의견이 많아서 이게 그렇게까지 시끄러울 문제인가 싶기도 했다"며 "그러고 나서 다시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제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을 맡는다면 '무슨 일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제 마음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내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앞으로 더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했다. 시장님이 저한테 말씀하셨던 부분과, 전주 시민들과의 소통 등을 꼽았다"며 "23년간 해왔던 영화제의 장점을 살리고, 시민들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저를 추천하셨던 것 같다. 세 번 정도 고민하다가 수락했다. 지금껏 전주영화제는 잘 걸어왔고, 앞으로도 잘 갈 거다. 여기에 조금 더 시민들과 소통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영화제만의 스페셜함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 독립, 예술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다. 지난달 27일 개막해 이달 6일까지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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