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응급의학과 교수 남궁인이 응급실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 사례를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와 이야기 나눴다.
노년층의 경우 알약을 먹다가도 사고가 많이 나는데, 그중에서도 남궁인은 "노파심에 당부 하나 하면, 꽤 많이 봤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약을 안 까고 드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약 먹을 시간대가 지나 급한 마음에 알루미늄 포장재에 싸인 알약을 그대로 삼켜버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는 것.
남궁인은 "그대로 먹으면 절대 안 내려간다. 식도에 걸린다. 무조건 내시경으로 빼내야 한다"며 "아무리 급해도 까고 드셔야 한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타민 메가도스' 요법에 대해서 "(넘친 비타민C는) 배출되는 건 맞다"면서도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잘못된 걸 삼켰을 때 중에서도 진짜 병원에 와야 하는 경우에 대해 "배터리 드셨을 때. 동전 배터리를 드시면 점막이랑 반응해 구멍을 뚫어버린다"면서 아이들이 실수로 삼키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이밖에도 날카롭고 긴 것들을 삼켰을 때도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며 "간혹 목젖을 닦다가 칫솔을 드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적지 않게 칫솔을 삼키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남궁인 교수는 "실수로 넘어간다고 하더라. 목젖을 닦으면 입냄새가 덜 난다며 목젖을 닦는 분들이 있더라. 내시경으로 칫솔모를 잡아 꺼내야 한다"며 칫솔 머리부분만 들어가도 넘어가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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