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개그맨 서세원이 고국으로 돌아와 가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 영면에 들었다. 향년 67세.
2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세원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
앞선 오전 7시 40분에 진행된 영결식에는 김학래가 사회를 맡았으며,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에 나섰다. 또한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 이용근, 문영그룹 박문영 회장, 가족대표 서동주를 비롯해 김학래, 조혜련, 박성광, 임하룡, 설운도 등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 자리에 참석했다.
영결식에서 엄영수는 고인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로 입을 열었다. 엄영수는 "서세원은 1981년 6월 MBC '청춘만세' 녹화를 하면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면서 고인과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이국 땅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한 줌의 재가 돼 우리 앞에 온 게 믿어지지 않는다. 가엾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과 같이 하지 못한 슬픔만 있다"며 슬퍼했다. 또한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모든 것을 안고 세상을 떠난다"면서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 서세원은 지난 1983년 서정희와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을 뒀다. 그러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집해유예를 선고받고 2015년 파경을 맞았다. 이후 23살 연하인 현재의 아내를 만나 어린 딸을 품에 안았다.
캄보디아로 간 고인은 사업가 겸 목사로 활동하다,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이후 고인이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故서세원은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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