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배우 강하늘이 박정자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극 '헤롤드&모드'의 제작발표회에는 박정자, 강하늘, 우현주, 홍원기, 김대진, 이화정, 연출가 양정용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하늘은 "저는 일회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박정자 선생님께 저는 일회용 해롤드지만 잊지 못할 해롤드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끝이 보이면 더 절박할 수 있다"며 박정자와 호흡을 맞추는 마음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저는 (박정자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대사들은 나눠봤는데 그냥 배운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박정자 선생님이 강하늘에게 해주는 말이다"라며 박정자와의 연습을 설명했다.
또 강하늘은 "(박정자와) 연기하기 너무 편하다. 거기에 잘 보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하게 될까'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한 없이 부족한 점이 보이니까 스스로 심적으로 힘든 것이 있는데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롤드&모드'는 콜린 히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여져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살을 꿈꾸며 죽음을 동경하는 19세 소년 해롤드가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과 우정, 사랑을 다룬 이 연극은 블랙 코미디이자 컬트 연극이다.
해롤드와 모드, 소년과 노인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 유발을 위한 엽기적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해롤드&모드'에는 '죽음'이라는 테마를 다루면서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를 깨닫게 하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2015년 1월9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qkdrbgu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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