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기여했다. 투수 오타니는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도, 타석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볼넷 2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인절스가 오클랜드를 8-7로 격파하면서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또한 시즌 타율도 0.261에서 0.278로 크게 끌어 올렸다.

이날 오타니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했고, 3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는 1타점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선물했다. 기세가 오른 에인절스는 3회말에만 대거 5득점하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오타니는 4회초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브렌트 루커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이후 셰이 란젤리어스에게도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5회말 2점을 내며 7-5로 앞서 나갔고, 6회말에는 오타니의 3루타와 앤서니 렌던의 2루타를 묶어 8-5를 만들었다.

이후 오타니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석에서는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만을 남겨뒀지만, 이후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의 추격을 2점으로 저지하며 8-7, 1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인절스는 14승1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오클랜드는 5승21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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