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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 아닌 '민폐 촬영'에 커지는 분노 [ST이슈]
작성 : 2023년 04월 27일(목) 18:15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폐 촬영'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글이 게재돼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다른 누리꾼도 격하게 공감하는 댓글들을 남기고 있다. 하루이틀이 아닌 '민폐 촬영' 논란에 공분이 커진다.

이달 11일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가 촬영장 소음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주택가에 있는 모 단독 주택에서 새벽까지 촬영을 진행하다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을 위한 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주택가에 몰리면서 생긴 소음 피해도 컸다. 이뿐만 아니라 드론 촬영으로 혹여나 사생활 침해 피해를 받을까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결국 채널A 측은 "촬영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관련해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고개 숙였다.

SBS '7인의 탈출', 넷플릭스 '마스크걸', tvN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 '찌질의 역사' 등이 시민들과 갈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의 한 스태프는 시민과 시비로 폭행 문제를 일으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른바 '민폐 촬영' 논란은 기본적인 소음 문제를 비롯해, 불법 주정차, 촬영이 끝난 후 대용량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제대로 뒤처리하지 않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 비난을 샀다. 일부 누리꾼은 "학교·회사·집 등 입구에서 촬영하면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되려 화를 낸다", "집 근처 드라마 촬영하면서 새벽 내내 감독이 메가폰으로 지시사항을 내리더라", "관심 없는데 카메라만 들면 본인들 촬영하는 줄 알고 호통치더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내 촬영의 경우 대부분 계약을 맺고 장소를 독점하는 경우가 많지만,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를 포함하는 야외 촬영의 경우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압적인 태도로 지시하거나 시민들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시간을 가리지 않는 고성방가나 입·출구 및 도로를 막아버리는 등 행태에는 결코 시민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

시민이 곧 시청자이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민폐 촬영'으로 낙인이 찍힐 경우, 부정적 이미지로 인한 이슈를 피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제작사는 시민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스태프들에게 '정중함'을 신신당부하고 있지만 모든 현장을 컨트롤하기엔 역부족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계속해 불거지는 '민폐 촬영' 논란에 제작사나 방송사의 고민도 깊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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