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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가수 A씨 '주가 조작' 피해 호소, 대중 반응은 싸늘 [ST이슈]
작성 : 2023년 04월 27일(목) 11:43

임창정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에 이어 가수 A씨도 '주가 조작'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 반응은 싸늘하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일부 상장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임창정이 해당 사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임창정은 25, 26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가지며 자신도 주가 조작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임창정은 이들에게 주식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그는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된 회사,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한다고 했다. 그게 멋있어 보였다. 머리가 좋다 생각했다. 어떻게 이걸 주가 조작이라고 할 수 있나. 어떤 종목인지 모르겠지만, 그래프만 보니까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어 15억씩 개인 계좌를 두 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본인과 부인 계좌에 각각 15억 원을 넣었다. 하지만 임창정은 이들 일당이 이 30억 원으로 신용 매수까지 하면서 총 84억 원의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을 모르니 그 팀들이 하는 방식인가 보다 생각하고 신분증, 휴대폰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권리를 다 넘겼다. 돈 많은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30억 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 원이 사졌더라. 몰랐다. 상세 내역을 못 보게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둘다 반토막이 나 있다. '누군가에게 당했다'는 거다. 누군가가 배신을 때린 거다"라면서 "이틀 전에 20억 짜리였던 계좌에 지금 1억 8900만 원 남아 있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 증권회사에서 아마 차압이 들어올 거고 딱지도 붙일 거다. 그거 갚을 때까지 이제 아무 것도 못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임창정은 "저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다 빠그러졌다. 빚도 한 60억 원이 생겼다. 당장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뉴스룸'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연예인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면서 "주가조작 일당이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에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스룸'은 "투자자들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들은 투자 종목과 신용거래 등 투자 방법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투자자들은 폭락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임창정과 A씨 둘다 수익이 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주식이 폭락하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냐는 반응이 잇따른다.

실제 임창정은 30억 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 역시 돈이 급격히 불어나자 "'어떻게 이렇게 돈이 잘 벌리지'라는 생각은 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이익 볼 땐 투자자, 손해 보면 피해자가 되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7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이 일당은 방송인 노홍철에게도 접근했다. 노홍철은 수차례 권유를 받았으나 의아한 부분이 있어 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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