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다.

최근 유럽을 방문해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한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방문 기간 동안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만나 면담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열흘간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코치진들도 선수들을 관전하면서 선수들과 해당 구단의 지도자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시간상 모든 선수들을 만나진 못했지만, 앞으로 차츰차츰 선수들을 만날 생각"이라고 유럽 방문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클린스만 감독의 유럽 방문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김민재와의 만남이었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김민재는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이었다. 감독과 코치들이 와서 만난 것에 고마워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김민재가 거주하는 나폴리 근처에서 식사를 같이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재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했다. 상당히 안정이 됐고 다음 대표팀 소집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들도 긍정적이었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남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유벤투스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손흥민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대화를 나눴다. 그 경기에서 득점까지 해 기분이 좋았는데, 경기 결과가 아쉬웠다"면서 "손흥민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고 집중하고 있지만, 구단 상황에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감독대행, 감독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고 있는데 빨리 수습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그런 모습을 통해 선수가 어떤 속내를 갖고, 어떤 환경에서 지내며, 어떻게 도와야할지를 깨달았다. 이런 점에서 유럽 출장이 유익했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켜보며 현재 심리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내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3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첫 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6월 명단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K리그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계속 체크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U-20 월드컵도 다가왔다. 좋은 결과를 내기 바라고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면서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