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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활동 중단' 조형기, 반갑지 않은 근황 [ST이슈]
작성 : 2023년 04월 26일(수) 11:06

조형기 근황 / 사진=한지일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음주운전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조형기의 근황이 또다시 전해졌다. 이번엔 고급 외제차에 지인을 태우고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 대중은 다시금 과거 그의 논란을 떠올리고 있다.

조형기의 두 번째 근황은 지난 24일 배우 한지일이 게재한 SNS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한지일은 "럭셔리 차 타고 건국대학에서 발산 집까지 호강"'형, 걸음걸이도 시원찮은데 고집부리지 말고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께요' 실갱이 끝에 어쩔 수 없이 편하게 집 앞에 도착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들에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조형기와 조수석에 앉아있는 한지일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고급스러운 차 내부와 핸들에 새겨진 로고는 시선을 끌었다. 조형기가 운전석에 앉아 엄지를 치켜들거나, 운전 중인 모습도 공개됐다.

조형기는 지난해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푸드코트에서 포착된 바 있다. 6개월 후 한국에서의 근황이 전해졌지만, 대중의 눈초리는 여전히 차갑다.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기 때문이다.

조형기 / 사진=MBC 라디오스타, 세바퀴 캡처


조형기는 30년 전인, 지난 1991년 8월 3일 음주운전으로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음주로 인한 심신 미약을 양형 이유를 들었으며, 조형기는 구속 2년 만인 1993년 가석방 조치로 석방됐다.

자숙은 없었다. 가석방된 해 다수 MBC 드라마로 복귀했고,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2009년부터 방송돼 큰 사랑을 받던 MBC 예능 '세바퀴'에도 출연해 활약했다.

90년대는 지금과 달리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활발하지 못했던 시대다. 자연스럽게 조형기의 과거 전적은 화려한 방송 활동으로 잊히지는 듯 했다.

하지만 2010년쯤 각종 온라인 등지에서 조형기의 전적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조롱의 의미로 조형기가 '세바퀴'에서 했던 멘트 등이 '짤'(유행하는 이미지)로서 나돌기도 했다.

지금이라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사과와 함께 자숙의 기간을 갖는다. 조형기는 달랐다.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음에도 사과 대신 '황금알', 드라마 '여왕의 꽃' 등에 출연해 비난을 샀다.

결국 2017년에 활동을 중단한 조형기. MBN '황금알' 출연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방향을 돌려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로 복귀를 노렸으나,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MBC 15기 공채 탤런트인 조형기는 MBC에게서도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지난 1월 방송된 '라디오스타' 800회에서 등장한 자료화면에 그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최근 대중의 잣대는 더욱 엄격해졌다. 음주운전, 마약 물의를 저지른 연예인들의 경우 복귀 시점 또한 불명확하다. 사과와 자숙으로 반성의 뜻을 전해도 해당 범행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게 현실이다. 오랜만에 소식을 알린 조형기이지만, '운전' 근황은 달갑지 않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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