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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K리그 최단기간 50승 달성
작성 : 2023년 04월 26일(수) 09:51

사진=울산 현대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K리그 최단기간 5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전반 9분 마틴 아담의 시즌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고 50승 위업을 이뤘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85전 50승 22무 13패를 기록 중이다.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인천전 승리로 786일 만(부임 후 첫 승 일로부터, 2021년 3월 1일 강원FC 5-0)에 50승을 달성했다.

최용수 감독(현재 강원)이 FC서울 재임 기간 이뤘던 50승 기록(800일)을 깨뜨렸다. 아쉽게도 홍명보 감독은 3경기 차로 부천SK(제주 유나이티드 전신) 조윤환 전 감독의 최소 경기(82전) 50승은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가는 길이 곧 역사다. 홍명보 감독은 2021년 3월 1일 호랑이굴에서 강원을 5-0으로 대파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2021년 5월 19일,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 원정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적진에 깃발을 꽂은 건 명승부로 하나로 꼽힌다. 당시 김민준의 벼락같은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4분과 26분 연속골을 내줬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5분 힌터제어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불투이스와 이동준의 연속골로 4-2 승리를 챙겼다.

특히, 2021년에는 포항 스틸러스에 강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징크스를 깨뜨렸다. 3월 21일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5월 22일(홈) 1-0, 9월 21일(원정) 2-1로 포항전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2022년 3월 27일 포항과 시즌 첫 만남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결정적인 순간 무너지지 않았다. 전북 징크스마저 훌훌 털어냈다. 리그 기준으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우승 향방의 분수령이었던 10월 8일 전북과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 33분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기적이 일어났다. 교체 투입된 헝가리 괴물 마틴 아담이 추가시간 멀티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던 순간이다.

10월 16일 울산이 그토록 기다리던 리그 세 번째 별을 품었다. 강원 원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29분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그림 같은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이후 후반 40분 김기희의 패스를 아담이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승,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산과 홍명보 감독은 2023년 들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2월 25일 전북과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역전의 명수다웠다. 또 선제골을 내준 뒤 엄원상과 루빅손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어 2-1로 이겼다. 울산이 리그 통산 전적에서 전북과 109전 40승 29무 40패로 균형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이후 울산은 내리 6연승을 질주하며 창단 최초 개막 후 연승 행진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4월 16일 대전하나티시즌 원정에서 K리그에서 20년 동안 깨지지 않은 개막 후 최다인 7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이후 빠르게 재정비를 한 울산은 인천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지략을 발휘하며 애제자들과 울산을 넘어 K리그 역사를 써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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