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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워니 앞세운 SK, 어느덧 16연승…KGC마저 누를까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4월 25일(화) 23:14

서울 SK 선수단 / 사진=권광일 기자

[안양=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SK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77-69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인 72%의 확률(25회 중 18회)을 잡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16연승 행진을 달렸다. 또한 2021-2022시즌에 이은 챔피언결정전 2연패 달성을 위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시즌 초반에 고전하던 SK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창원 LG와 2위 싸움을 하다 결국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연승을 달리던 SK의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 불이 붙었다. 2위 LG의 도발에 3전 전승이라는 결과로 응수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그렇게 맞이한 챔피언결정전. KGC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KGC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기보다는 박빙을 예상하는 여론이 많았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 또한 전체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열세라는 건 뻔히 알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반전이라는 게 있지 않나. 우리 농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큰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어떻게든 박빙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함께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경기는 예상대로 접전으로 흘렀다. 그리고 3쿼터부터 시작된 SK의 뒷심과 '몰빵 농구'가 빛났다.

이날 SK는 자밀 워니가 23득점 10리바운드, 김선형이 22득점 12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공격에서 두 선수에 집중하고, 오재현과 최성원 등 다른 선수들은 KGC의 변준형을 막았던 전략이 적중했다.

경기 후 KGC 김상식 감독 또한 "(김)선형이와 워니에게 적절한 디펜스가 잘 안 됐다. 2대2 상황에서 변환이 일어났을 때 준비한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은 바 있다.

SK의 거침 없는 기세에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을 모두 차지했던 KGC마저 주춤하는 모양새다.

SK가 약진하면서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더욱 흥미로운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과연 거칠 것 없는 SK의 기세가 이어질지, KGC가 올 시즌 좋았던 흐름을 되찾고 뒤집을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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