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韓 찾은 '가오갤3', 아련한 최종장 예고 "더 이상 MCU엔 없겠지만…" [종합]
작성 : 2023년 04월 18일(화) 10:5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내한 기자간담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최종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MCU와 작별을 예고한 이들은 그동안 쌓아올린 서사에, 특유의 개그코드와 'OST 맛집' 명성을 지키겠다는 포부다.

1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려 제임스 건 감독,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이 참석했다.

'가오갤3'은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내한 기자간담회 / 사진=팽현준 기자


◆ 韓에 상륙한 '가오갤'즈

'가오갤' 팀이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일부 배우들이 한국을 찾아왔었으나, 이들은 '팀' 그자체로 내한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 고장에 와서 기쁘다. '가오갤3' 월드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로서 한국에 도착한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다. 제 마지막 작품이고, 많이 울고 웃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크리스 프랫은 "저도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다시 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서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5월 3일에 개봉할 텐데 첫 번째 투어 장소로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카렌 길런 역시 "한국 영화 너무 좋아합니다. 한국은 처음이라 이 모든 것들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저도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한국은 저에게 중요하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5월 3일이 제 생일이다. 그때 개봉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가오갤', 이번에도 OST 맛집 예약

'가오갤'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OST다. 추억을 소환하는 BGM부터 세련됨이 가미돼 있다.

이에 대해 제임스 건 감독은 "음악은 어렵다. 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게 OST다. 저도 BGM을 계속 바꿨다.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그걸 맞추는 게 너무 힘들었다. 퀼이 어린 시절 워크맨에 노래를 받은 것을 기반으로 이번엔 7~90년대 음악이 전부 다양하게 들어가있다. 훨씬 더 어렵게 피드백을 받았다. 역대급 사운드 트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크리스 프랫은 "제가 처음으로 갔던 콘서트가 라디오헤드였다. '크립'(Creep)이 영화 오프닝으로 쓰인다. 다른 시리즈보다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며 "하지만 제가 그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임스 건 감독은 "어쿠스틱 버전 '크립'을 사용했다. 영화에 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지난 20년간 나왔던 팝송 중 제 인생 TOP5에 들었던 곡과, 제 결혼식에 나왔던 곡들을 넣었다"고 말했다.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가오갤' 팀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걸어온 대장정의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크리스 프랫은 "스타 로드의 이번 버전을 준비하면서 다른 작품과 비슷했다. 스크립트 내용을 잘 숙지했고, 제임스 건 감독의 연출 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가오갤' 시리즈를 함께 했는데 피터는 매번 성장한다. 똑같은 실수를 한다면 똑같은 교훈을 얻는다. 그렇다면 성장을 할 수 없게 된다. '가오갤' 3부작은 이전 영화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계속 이어간다"며 "1, 2편에서 스타 로드가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겪었다. 이 젊은이가 공감 능력을 갖고 팀을 케어해나가고,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면 3편에선 자아를 발견한다. 그 인생을 통해서 내가 누군지 스스로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프랫은 "어떤 페이소스가 있는 영화다. 피터 퀼이 굉장히 술도 많이 마시고 방탕했던 이유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온다. 리더로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상하려는 노력이 나온다. 그런 스크립트를 작업해주신 건 감독에게 감사하다. 1, 2편보다 훨씬 많은 감정이 들어가있다"고 말했다.

네뷸라를 떠나 보내는 소감에 대해 카렌 길런은 "작별하기 싫다. 슬프기도 하다. 그렇지만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멘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무엇보다 감사하다. 이런 영화에 제가 일부였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 제가 2편부터 나왔다. 제 꿈이 있었다면 수퍼 히어로, '엑스맨' 같은 영화에 나오고 싶었다. 그러다 '가오갤'을 보고 이런 영화에 나오고 싶었다. 오디션을 보고 출연할 수 있게 돼서 인생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임스 건 감독은 "제가 볼 때 이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중요했다. '가오갤'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이라며 "그동안은 캐릭터 간 연대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로켓의 인생도 나오고, 다른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면도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가깝게,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가득 채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 건 감독은 "앞으로 MCU가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가오갤'은 더이상 MCU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MCU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특히 스펙타클한 버전, 수퍼 히어로 버전이 조금 더 이모션하게 접근하면 어떨까 싶다. 액션과 스펙터클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조금 더 있었으면 한다. 영화에 조금 더 감정을 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오갤3'은 5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