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드림' 아이유가 폭염 속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드림'(연출 이병헌·제작 옥토버시네마) 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함께했다.
이날 박서준은 극 중 아이유와 티키타키 '케미' 장면에 대해 "촬영날이 정말 폭염이었다. 저희가 주로 촬영했던 공간이 그늘이 없었다. 더위에 다들 지쳐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때 대사를 하는데 감독님이 '조금 더 빠르게 해볼까?'라고 하셨다. 더위와 저의 구강이 흐물흐물해진 것 같은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빨리빨리 대사를 해야했다. 제 기억에 아이유랑 둘이 이야기를 했다. '우리 지금 잘하고 있는 거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서로 고민했던 장면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실제로 그날 모니터를 해보니까 더위를 먹어서 감독님이 원한대로 미친 사람처럼 눈이 풀려있었다"며 "감독님의 디렉션을 그대로 따라하고 싶다고 박서준과 대화를 나눴다. 완성된 장면을 보니 감독님이 보여주셨던 그 호흡이랑 유사하게 편집이 매끄럽게 돼 있더라. 감독님의 힘을 또 한 번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그 당시에 박서준이 훨씬 더 '오케이' 컷을 받은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고 웃음을 보였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윤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이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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