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정호영 셰프가 후각 없이 오직 미각만으로 경지에 오른 이연복 셰프의 고충을 설명했다.
16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이연복과 아들 이홍운, 사위 정승수가 태국 치앙마이로 미식탐구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아침식사를 위해 빠떵코 매장을 찾았다. 굉장히 다양한 소스를 맛보던 중, 이홍운은 초록색 소스의 냄새를 맡고 "밀크티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정승수 역시 공감하면서도 "아버지한테는 맛이 없을 수 있다. 향을 못 맡으셔서"라고 말했다.
이연복은 과거 코 수술 후 현재 후각을 완전 상실한 상태였다. 이연복은 "나는 냄새를 못 맡아서 아들과 사위가 그 냄새가 고소하고 좋다고 얘길해서 기억하고 있다"면서 "냄새에 관해서는 주위사람한테 많이 물어본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지켜보던 정호영 셰프는 "정말 힘들 거 같다. 한쪽 손으로 요리를 한다고 봐도 될 정도다. 그런데 경지에 오른 것 아니냐. 진짜 노력을 많이 하신 거다. 맛으로 기억하면서 미각을 살려내신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