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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준우승…그레이스 김 우승
작성 : 2023년 04월 16일(일) 12:31

성유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선 성유진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그레이스 김(호주), 류위(중국)와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그러나 성유진이 보기, 류위가 파에 그친 반면, 그레이스 김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대회는 그레이스 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성유진은 지난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K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는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성유진은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며 깜짝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성유진은 3번 홀과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9번 홀 보기로 주춤하며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10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지만, 그사이 류위가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류위가 12언더파 276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성유진은 11언더파로 2위권에 자리했지만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1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모두 파에 그쳤다. 그러나 성유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레이스 김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우승 경쟁이 성유진과 그레이스 김, 류위의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연장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성유진은 어프로치샷 미스를 하면서 보기에 그쳤고, 류위도 파에 머물렀다. 반면 그레이스 김은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 엡손 투어에서 상금 랭킹 5위에 오르며 올해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 신인이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침착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15위에 머물렀던 류위는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그레이스 김을 넘지 못했다.

치엔 페이윤(대만)과 스트롬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 로렌 하틀리지(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황유민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 최혜진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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