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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첫 세터 정규리그 MVP' 한선수 "4연속 통합우승이 목표"
작성 : 2023년 04월 10일(월) 19:00

한선수 / 사진=권광일 기자

[한남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남자부 역대 최초로 세터 출신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의 한선수가 소감을 전했다.

한선수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로써 한선수는 남자부 역대 최초로 세터 포지션의 MVP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개인으로서도 정규리그 MVP는 첫 번째다.

1985년생 한선수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와 첫 트레블(컵대회·챔프전 우승, 정규리그 1위)에 앞장서며 역대 최고령 챔프전 MVP에 올랐다. 개인으로는 2017-2018시즌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취재진과 만난 한선수는 "우승을 해서 너무 기뻤는데, 우승을 하니까 부가적으로 정규리그 MVP까지 받게 됐다. 선수들의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받으니까 기분은 좋다. 우승의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세터 최초'의 수상인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것 같다. 최초라는 건 처음 일어나는 일이지 않나. 팀적으로도 '최초'의 기록을 쓰고 싶다. 4연속 통합우승을 꼭 하고 싶은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고령 MVP 수상이다. 그는 "최고령이라는 말이 참 쉽지 않다. 평균 수명이 올라가는 만큼 선수 생활의 나이도 그만큼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상급 기량의 비결로는 "비결보다는 제가 조금 더 성숙한 건 있다. 대한항공이라는 팀이 원팀으로 돌아가며 제가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세터 놀음'이라고 불리는 배구에서 세터의 중요성에 대해 묻자 "(세터가)중요하다고 생각은 한다. 세터가 공을 거쳐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지 않나. 세터가 중요해지려면 리시브가 좋지 않아도 똑같이 정확하게 토스를 해야 한다. 좋지 않은 공을 잘 토스해 올리는 것이 세터의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답했다.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MVP를 모두 석권했지만, 세터 부문 베스트7은 황택의(KB손해보험)에 양보해야 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쨌든 베스트7은 기록을 반영해 받는 상이다 보니, 그것에 대해 서운한 것은 없다. 팀이 우승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한선수는 같은 팀 동료 정지석에게 "배구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에 대해 "(정)지석이도 나이가 들어가고 조금 더 성숙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배구에 조금 더 집중할 나이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말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로서 한선수는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그는 "제가 필요하다면 제 몸이 다할 때까지 언제든지 쓰일 의향이 있다. 다만 이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국가대표를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제가 도움이 되고 필요한 만큼 영광스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무릎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라 몸 상태를 확인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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