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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T1 꺾고 창단 첫 LCK 2연패…T1, 4개 대회 연속 준우승
작성 : 2023년 04월 10일(월) 10:29

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년 LCK 서머에서 우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던 젠지가 2023년 스프링 최종 결승전에서도 T1을 연파하면서 창단 첫 2연속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최종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8일 열린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9일 최종 결승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인 T1과 2위인 젠지가 만났다. 두 팀은 2022년 스프링 결승전부터 2022년 서머 결승전에다 이번 결승전까지 세 번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으면서 LCK 11년 역사상 일어나지 않았던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 모두의 예상을 깬 젠지의 우승
국내외 해설진과 옵저버 등이 참여한 예상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T1을 선택할 정도로 일방적인 T1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젠지는 달랐다. 8일 KT 롤스터를 꺾으면서 기세를 타기 시작한 젠지는 9일 결승전에서도 이어갔다.

1세트에서 젠지는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T1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도 살아서 빠져나오는 것은 물론, 역습을 통해 킬까지 만들어냈다. 중반부터 승기를 잡은 젠지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자야가 14킬을 쓸어 담으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젠지는 최현준의 그라가스와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오공이 T1의 상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가 10킬을 챙기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 T1과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후반 화력 부족 탓에 패배한 젠지는 4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이 트리스타나를, 김수환이 징크스를 선택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T1에게 0-4로 끌려가던 젠지는 두 번의 교전에서 승리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의도대로 트리스타나와 징크스가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승리했다.

▲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 보여줬다
젠지는 2022년 서머 우승 이후 2023년 스프링까지 제패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줬다.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0명의 선수 가운데 젠지를 강팀으로 뽑은 선수가 1명 밖에 없을 정도로 기대를 받지 못했던 젠지는 정규 리그에서도 T1에게 두 번 연속 패하면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에서 T1에 1대3으로 패배한 젠지는 이번 스프링부터 도입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8일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에게 1세트를 패한 이후 세 세트를 내리 가져가면서 부활한 젠지는 T1과의 최종 결승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3-1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젠지는 2022년 서머에 이어 2023년 스프링에서도 왕좌에 오르면서 젠지라는 이름으로 게임단을 운영한 이래 처음으로 LCK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한 젠지에게는 상금 2억 원과 함께 티파니앤코(Tiffany & Co.)가 제공하는 우승 반지가 수여된다.

최종 결승전 MVP로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이 선정됐다. 김수환은 1세트에서 자야로 14킬, 2세트에서 아펠리오스로 10킬, 4세트 징크스로 9킬을 만들어내면서 젠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수환에게는 티파니가 제공하는 브레이슬릿이 주어진다.

스프링 제왕의 자리에 오른 젠지는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에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패배한 T1은 2번 시드로 출전하지만, 두 팀 모두 2단계인 브라켓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 T1, 창단 첫 LCK 결승전 연패
젠지를 상대로 세 스플릿 연속 결승전에서 만났던 T1은 젠지에게 두 번 연속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해 서머에 이어 스프링에서도 V11(11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T1이 LCK에서 두 번 연속 준우승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1은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움도 남겼다. 2022년 MSI에서 준우승에 머문 이후 서머에서도 젠지에게 패하며 준우승,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이번 스프링까지 4개의 큰 대회에서 연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9일 최종 결승전은 지난 6일 오후 3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시작했고 20분 만에 매진되면서 결승전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재확인했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 LCK 후원사와 서울특별시가 마련한 이벤트 공간 또한 팬들로 가득 들어차면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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