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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3번한 '신인왕', 2023년 첫 대회서 恨 풀었다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4월 10일(월) 07:00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도 깔끔하게 뗐다.

이예원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395야드, 본선 6370야드)에서 펼쳐진 2023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부터 정규투어에 활약했던 이예원은 데뷔 2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내내 바라도 잡을 수 없었던 우승이 올해 국내 첫 대회 만에 찾아왔다. 이예원은 지난해 슈퍼루키로 주목을 받으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상금 3위, 대상 4위, 평균타수 8위 등 주요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신인상포인트 3000점(3001점)을 돌파하며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유일한 옥에 티는 우승이었다. 이예원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만 3번이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해 16번 홀까지 1타차 리드를 잡았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을 연달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와는 단 1타 차였다.

이러한 아쉬움 때문일까. 이예원은 지난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아직 가야할 길이 많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계훈련 때는 스스로 부족하다 느낀 체력과 쇼트게임을 보강하며 2023시즌을 준비했다.

이예원의 와신상담은 2023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보상을 받았다. 이예원은 3라운드까지 6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 라운드 한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로 추격자들을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예원은 "좋은 루키 시즌을 보내면서도 우승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룬 이예원은 후련한 마음으로 2023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첫 승이 빨리 나온 만큼, 2승, 3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예원은 "첫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랐다. 상반기에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상반기에 1승, 하반기에 1승을 해서 올해 다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상반기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내 장점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서 올해 목표는 대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3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이예원이 기세를 이어가며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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