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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국내 개막전서 생애 첫 승…'우승 없는 신인왕' 꼬리표 뗐다(종합)
작성 : 2023년 04월 09일(일) 17:30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년 신인왕' 이예원이 2023년 국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395야드, 본선 6370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전예성과 박지영(이상 3언더파 28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2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이예원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점프투어에서 2승, 드림투어 1승을 수확했으며, 2022년 큰 기대 속에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2022년 '슈퍼루키'로 주목을 받은 이예원은 주위의 기대에 보답했다. KLPGA 투어 최초로 신인상포인트 3000점(3001점)을 돌파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상금 3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8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아쉬움은 우승이었다.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펼쳤음에도 준우승 3회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무승의 아쉬움은 이예원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동계훈련 동안 와신상담한 이예원은 2023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또한 이예원은 우승상금 1억4400만 원과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회원대우 1년이라는 부상을 손에 넣었다.

이날 6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이예원은 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7타로 벌렸다.

다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예원은 7번 홀과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그사이 전예성과 박지영이 추격에 나섰다. 한때 이예원과 2위 전예성의 차이가 2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예원은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2위 그룹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이예원은 "지난해 좋은 루키 시즌을 보내면서도 우승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랐다. 상반기에 1승, 하반기에 1승을 해서 올해 다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상반기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예원은 "내 장점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서 올해 목표는 대상"이라면서 "골프채를 처음 잡은 8-9살 때부터 목표는 세계랭킹 1위로 정해져 있었다"고 포부를 전했다.

전예성과 박지영은 나란히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영과 안선주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 박현경과 김민별, 안송이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서연2와 홍지원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2022시즌 KLPGA 대상을 수상한 김수지는 5오버파 293타로 12위,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26위로 국내 개막전을 마쳤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과 신인상을 휩쓴 린 마리아 그랜트(스웨덴)는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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