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T위즈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3타점을 쓸어담은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시즌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1승 4패다.

KT는 투수 벤자민을 필두로 김민혁(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이상호(2루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이에 맞서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잭 렉스(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훈(1루수)-노진혁(유격수)-황성빈(좌익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댄 스트레일리.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강백호, 알포드의 연속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장성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으며 후속타자 황재균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2사 후 터진 유강남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KT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중월 솔로 아치로 격차를 유지했다.

일격을 당한 롯데는 3회말 노진혁의 볼넷과 황성빈의 희생번트, 안권수의 좌전안타 및 2루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렉스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KT의 열망은 컸다. 4회초 김상수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과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호시탐탐 달아날 기회를 노리던 KT는 7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1루수 방면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급해진 롯데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은 99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강백호(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와 박병호(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는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스트레일리(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5실점 4자책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첫 패째. 타선도 8안타 3득점이라는 아쉬운 집중력을 보이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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