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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기회 잡은 이예원, '우승 없는 신인왕' 꼬리표 뗄까
작성 : 2023년 04월 09일(일) 07:00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395야드, 본선 6370야드)에서 펼쳐지는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박지영, 전예성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예원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공동 2위 박지영, 전예성(이상 1언더파 215타)과는 무려 6타 차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황이다.

사실 이예원은 진작에 우승을 수확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기량을 갖췄다. 지난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상포인트 3000점(3001점)을 돌파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상금 3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8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벌써 신예라는 표현보다는 정상급 선수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다만 이예원은 아직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붙었다.

이예원은 '우승 한 번보다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우승이 간절하지 않을리 없다. 6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만큼, 이번 대회는 간절함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예원은 3라운드를 마친 뒤 "타수 차이(6타)가 나는 걸 봤는데 방심하지 않겠다"면서 "최종 라운드는 최대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실수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지영은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전예성도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예원과 차이가 크지만, 변수가 많은 제주도인 만큼 우승 경쟁을 예단할 수 없다.

박지영은 "전혀 부담 없다. 선두와 타수차가 꽤 나기 때문에 우승 생각보다는 내 게임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예성도 "최종 라운드는 침착하고 자신있게 해보겠다. 공격적인 공략으로 스코어를 줄여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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