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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슨 더블-더블' 캐롯, 현대모비스 꺾고 기사회생…6강 PO 2승 2패
작성 : 2023년 04월 08일(토) 15:45

고양 캐롯 디드릭 로슨 /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고양 캐롯이 기사회생했다.

캐롯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차전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캐롯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양 팀의 6강 PO 5차전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 시리즈의 승자가 4강 PO(5전 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안양 KGC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캐롯 디드릭 로슨(35득점 17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현(15득점)과 부상에서 돌아온 전성현(9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게이지 프림(16득점 10리바운드)을 비롯해 서명진(18득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0득점 5어시스트)가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분위기였다. 프림이 골밑을 단단히 장악했으며 김영현, 아바리엔토스의 득점도 끊이지 않았다. 캐롯은 로슨의 골밑슛으로 응수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힘이 모자랐다. 서명진의 활약마저 더해진 현대모비스가 30-17로 리드를 잡은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에는 캐롯의 기세가 좋았다. 로슨이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으며, 이정현의 3점포도 불을 뿜었다. 전성현마저 외곽에서 존재감을 뽐낸 캐롯은 마침내 쿼터 중반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아바리엔토스와 저스틴 녹스의 골밑슛으로 맞서며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양 팀이 42-42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은 쪽은 캐롯이었다. 프림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김진유, 전성현도 연달아 3점포를 작렬시키며 힘을 보탰다.

초반 최진수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가 닥친 현대모비스는 국내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쳐지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안정욱의 외곽슛과 로슨의 3점 플레이, 조한진의 속공 득점까지 나온 캐롯이 65-57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캐롯은 이정현, 로슨, 한호빈의 3점포에 힘입어 여유롭게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모비스는 녹스의 연속 득점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미 양 팀의 격차는 너무나 크게 벌어져 있었다.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던 캐롯은 종료 1분 20여초를 앞두고 터진 로슨의 골밑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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