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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중·양정고·원광대,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 정상 '우뚝'
작성 : 2023년 04월 07일(금) 15:58

원광대 선수단 /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배재중학교와 양정고등학교, 원광대학교가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에서 정상에 섰다.

대한럭비협회는 "경북 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진행된 2023년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이 12일 간의 대장정 끝에 6일 성료됐다"고 7일 밝혔다.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15인제(중등부는 12인제) 럭비 대회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특히 중고등부 학생들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대회로 꼽힌다. 올해 대회에는 중등부, 고등부 각 10개팀, 대학부 3개팀이 참가했다.

그 결과 대회의 주인공은 배재중, 양정고, 원광대였다. 배재중, 양정고는 각각 일산동중, 경산고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풀리그를 치른 원광대 역시 정상에 섰다.

배재중 선수단 /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배재중은 조별예선을 B조 1위로 통과해 4강 직행 후 준결승에서 남성중을 4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일산동중 역시 41-7로 크게 이긴 배재중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중등부 최강자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양정고는 조별예선 C조 2위로 6강 토너먼트에 올라 대구상원고(24-22), 부산체고(13-12)와의 접전 끝에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이미 예선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경산고였다.

빡빡한 일정과 패전의 경험으로 열세가 예상되던 양정고는 예상과 달리 후반 15분까지 14-3으로 앞서나갔고, 결국 매섭게 추격한 경산고를 14-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양정고는 지난 2020년 전국춘계럭비리그전 이후 무관의 설움을 3년 만에 씻어내게 됐다.

양정고 선수단 /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풀리그로 치러진 대학부에서는 원광대가 서울대(기권승), 부산대(57-7)를 차례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원광대는 코로나로 인해 대학 A조만 진행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7년 대학 B조 우승 이후 대회 6연패에 성공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럭비를 향한 열정을 뜨겁게 간직한 모든 꿈나무들이 한국 럭비의 미래이자 보물"이라며 "우승을 차지한 배재중, 양정고, 원광대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던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자리를 옮겨 오는 8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1차리그 마지막 3라운드가 열린다. 티켓 유료화 정책에 따라 1만 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수익금은 전액 럭비 저변 확대와 한국 럭비 100주년 기념 사업 등에 사용된다. 경기는 아프리카TV와 네이버, 대한럭비협회 영상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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