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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기회 잡은 이예원 "3, 4R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작성 : 2023년 04월 07일(금) 14:35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생애 첫 승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이예원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395야드, 본선 6370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7타를 줄였던 이예원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아직 2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2위권 선수들(4언더파)과는 5타 차다.

이예원은 지난해 KLPGA 투어 최초로 신인상포인트 3000점(3001점)을 돌파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상금 3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8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아쉬움은 우승이 없는 것이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한 채 반환점을 돌며, 정규투어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예원은 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더 줄였다.

순항하던 이예원은 3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는 등 악전고투 끝에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4번 홀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지만,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예원은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기세를 올렸고,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예원은 "오늘 첫 홀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 클럽 미스가 한두번 있었는데 그래도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플레이를 잘 한 것 같다"면서 "후반에 티샷 미스가 있어서 해저드에 빠졌지만, 큰 실수가 아니어서 남은 홀에서 차분히 잘 마친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한 만큼,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예원은 "지난해 2,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많이 갔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니 마지막 날에 원하는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선두권이긴 하지만 남은 이틀도 어제, 오늘처럼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본선(3, 4라운드)은 1, 2라운드보다 핀 위치도 어려워지고, 코스 세팅도 확실히 어렵다고 느낀다. 남은 라운드도 무리하지 않고 뚜벅뚜벅 치면 성적이 잘 따라와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왕관을 쓰려면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큰 만큼, 긴장감도,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이예원은 "우승권에 있으면 스코어보드다 보이고, (순위나 스코어를) 모르고 싶어도 알게 된다. 매 샷마다 떨리고 신경 쓰이긴 하지만,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하려고 하니 긴장이 조금 풀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예원은 "당연히 첫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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