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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기적' 노리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5차전, 실력 아닌 대범함 싸움"
작성 : 2023년 04월 06일(목) 18:21

김종민 감독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사상 첫 역전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결전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2연패로 몰린 상황에서 2연승을 거두며 기적의 동률을 만들었다.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이 최종 5차전까지 진행된 것은 역대 네 번째로, 만약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할 경우 0%의 확률을 뚫게 된다.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경기 전 만난 김종민 감독은 "1, 2차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 보고 있다. 그때는 다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그리고 이미 관중들의 많은 함성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은 면역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차전은 실력의 차이가 아니라, 누가 얼만큼 대범하게 하느냐의 싸움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0%의 기적'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제 선수단 미팅에서 '우린 이미 불가능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기적을 기록으로 남기느냐 아니면 배구 팬들의 기억에 잠시 남기느냐 여부는 5차전에 달렸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과감하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 팀은 전체가 다 자기 역할을 해줘야 이길 수 있는 팀이다. 5차전까지 왔는데 상대는 우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긴장을 더 할 수도 있다. 변수는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은 체력적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민 감독은 "여기까지 오면서 다 지치고 아프고 힘들어 하는데, 상대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 대신 저희가 연차가 오래된 사람들이 많아 그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됐는데, 상황이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 감독은 "3,4차전을 이기면서 분위기는 저희 쪽으로 끌고 왔지만 전력적으로 흥국생명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저희가 노리는 건 변수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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