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배지환이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리며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3승 2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2승 3패다.
이날 2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전한 배지환은 역전 결승 투런포를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이 홈런은 배지환의 빅리그 통산 첫 홈런이기도 하다.
8회말 수비에서 중견수로 이동해 라파엘 디버스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잡아내기도 한 배지환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0.200에서 0.214로 소폭 상승했다.
선취점은 보스턴이 가져갔다. 1회말 알렉스 버두고,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의 2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버두고가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케이넌 스미스-은지바가 낫아웃 포일로 출루에 성공하자 배지환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피츠버그는 3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다급해진 보스턴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의 부진이 계속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여유가 생긴 피츠버그는 7회초 타일러 하이네만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은 레이놀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비롯해 레이놀드(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로안지 콘트레라스(5.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보스턴은 4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닉 피베타(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1자책점)는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한편 피츠버그의 또 다른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08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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