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인간극장' 소방관 부부 "남편 팔흉터 트라우마, 자신과의 싸움 중" [TV캡처]
작성 : 2023년 04월 05일(수) 08:11

사진=KBS1 인간극장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에이스 소방관 조영재 씨가 비록 콤플렉스에서 시작했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하고 있었다.

5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부부소방관 조영재·장은주 씨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팔씨름 대회장으로 출발하기 전, 영재 씨는 무언가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영재 씨는 "운동하시는 분들이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거랑 비슷한 거다. 이걸 바르면 흉터 자국이 연해보인다. 이걸 발라야 제가 팔씨름할 때 흉터 같은 걸 덜 신경쓰고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당하게 내놓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부럽다. 나는 그런 마인드가 아닌데 '당당하고 자신있게 생활하는구나' 싶어 제 자신이 한심스러울 때도 있는데, 흉터가 길게 늘어져 있으니까 창피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어릴 때 생긴 상처였는데, 아직 심리적으로 떨쳐내가 쉽지 않았다. 행복한 기억과 자랑이 쌓이면 지울 수 있을까 싶어, 그렇게 그는 팔씨름 대회장으로 향했다.

아내 은주 씨는 남편의 흉터를 제대로 본 적 없다. 영재 씨 옷장에는 여름에 입을 얇은 긴 팔, 팔을 가릴 토시가 한가득이다. 신혼 때까지 별일 아닌데 왜 그럴까 싶었지만, 은주 씨는 "'아무도 그 상처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당신이 의식하는 순간에 사람들이 보지 남의 상처 보지 않는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본인과의 싸움인 거 같다"며 조용히 남편을 응원했다.

흉터 때문에 항상 움츠러들던 영재 씨는 의외의 힘을 기르게 됐다. 그는 "팔을 움츠리는 힘, 그걸 유지하려다보니 팔힘이 세진 게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