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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논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이사진 전원 사퇴
작성 : 2023년 04월 04일(화) 16:4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날치기 사면 논란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오늘(4일) 오후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이 조만간 정식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정관에 따라 선임된 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우루과이의 A매치를 앞두고 진행된 이사회에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의 사면 조치를 의결해 논란을 빚었다. 사면 대상에는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된 인물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제식구 감싸기씩 사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사면 명단이 발표되지 않은 점, 사면 의결이 한국-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발표된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여론이 나빠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 철회를 의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3일에는 대한축구협회 이동국, 이영표 부회장이 사면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부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다음날인 4일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의 사퇴가 발표됐다.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했다. 지난 금요일 임시 이사회 이후부터 다수의 이사분들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고 언급하고,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일괄 사퇴가 결정됐지만, 행정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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