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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아이돌 동성멤버 강제추행에 '발칵', 실명 추측 2차 피해 우려 [ST이슈]
작성 : 2023년 04월 04일(화) 13:49

男아이돌 동성멤버 강제추행 / 사진=몽타주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남자 아이돌이 같은 동성 멤버를 강제 성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발칵 뒤집혔다. 가해자는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온라인 상에선 보도를 단서로 해당 그룹명을 추측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4일 검찰은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 아이돌 A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밖에 신상공개·고지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사건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A 씨는 2021년까지 약 4년 동안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다른 멤버 B 씨의 신체를 만졌다. 일회성이 아닌 최소 세 차례 만진 혐의다.

피해자 B 씨는 2021년 경찰서에 A 씨의 범행을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 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A 씨는 반성하면서도 "술에 취해 기억 못 한다"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그룹을 탈퇴한 뒤 연예계 활동도 중지했다. 하지만 동성 멤버를 강제 추행하고 관련 처분을 받게 됐단 적잖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씨와, 그가 속했던 그룹명을 추측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6인조 보이그룹이라는 단서로 현재 활동 중인 수많은 그룹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더불어 A 씨가 활동했다가 탈퇴한 시기를 추론하며 색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특정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댓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급기야 해당 사건의 그룹으로 거론된 온리원오브는 불똥을 맞게 됐다. 황당한 의혹에 소속사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전혀 관련이 없으며 강력한 법적 조치 및 강경 대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A 씨가 속했던 그룹의 소속사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부는 실명 언급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그만뒀으나, B 씨는 여전히 소속 그룹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 A 씨와 그룹명이 노출된다면 향후 피해자에게 향할 시선도 무시 못할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선 "피해자 보호해야 한다" "나쁜 마음 먹을까 무섭다"는 등 또 다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무분별한 추측과 비방은 삼가해야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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