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자신을 비난하는 관중의 멱살을 잡은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각) 렌던에게 5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렌던이 항소하자 사무국은 출장 정지 징계 수위를 4경기로 줄였다.
렌던은 지난달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원정경기에서 관중과 몸 싸움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던 렌던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중 오클랜드 팬에게 욕설을 들으며 시비가 붙었다. 렌던은 당시 관중의 멱살을 잡았고 주먹까지 휘둘렀다. 다행히 이 관중이 주먹을 피하면서 폭행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하던 렌던은 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MLB 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당시 감정에 휘말려서 좋지 않은 행동을 했다"며 "최근 그 관중과 통화를 했고 서로가 사과하며 좋게 끝났다"고 했다.
한편 렌던은 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다. 2020시즌부터 에인절스에서 활약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73경기(4601타석) 출전에 타율 0.285 156홈런 635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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