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김우석 '로판 비주얼'을 장착하고 컴백했다. "팬과 함께 할 생각에 행복하다"는 김우석의 반가운 귀환이다.
김우석은 3일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블랭크 페이지'(Blank Page)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블랭크 페이지'는 지난 1집부터 3집까지 그려왔던 'DESIRE'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김우석은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라 긴장된다. 팬분들을 직접 마주 보며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면서도 즐겁다"며 "욕망 3부작을 끝내고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길어졌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틈틈이 드라마도 찍으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랭크 페이지'는 김우석이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시간여행자' 김우석이 빈 페이지를 채워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우석은 "이번 앨범에는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제가 가장 사랑했던 시간들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자' 콘셉트로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앨범에 가장 신경 쓴 점에 대해 "콘셉트에 맞게 곡 구성을 해보려고 했다. 2, 3집에는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얘기했다.
이번 앨범에서 김우석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두 가지 콘셉트로 우아함과 섹시함의 비주얼을 선보인다. 비주얼 관리에 대해 묻자 김우석은 "작사, 작곡은 팬분들의 니즈에 최대한 맞춰서 노력하는 편이다. 외적인 부분은 살이 잘 안 쪄 운동을 하고 있긴 한데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노력만 1년째 하고 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타이틀곡 '다운'(Dawn)을 비롯해 '러브 앤 헤이트'(Love and Hate) '헤븐'(Heaven) '알 유 데어'(Are you there) '슬립'(Slip) '그리워하면'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시간의 공백을 채우려는 김우석의 이야기와 김우석이 팬에게 하고 싶은 말까지 다채롭게 담겼다.
뮤직비디오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김우석의 모습도 '블랭크 페이지'만의 새로움을 보여준다. 김우석은 "1인 2역을 맡아 시간 여행을 하는 제가 새로운 것을 찾고, 갇혀있는 또 다른 제가 탈출하면서 조화를 이룬다는 내용이 담겼다. 요요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니 이 점을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석은 솔로 데뷔 3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김우석은 활동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팬분들과 함께 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오프라인으로 팬과 함께 한 순간이 적다 보니 해외 팬미팅 등 팬 앞에서 무대를 함께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팬을 생각하는 김우석의 마음은 곡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6번 트랙 '그리워하면'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제 곁에 있는 팬분들, 절 아는 모든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곡"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그리워 하면'에 대해 "작곡을 하면서 과거의 있는 팬, 현재 남아있는 팬분, 앞으로 좋아해 주실 팬분들 모두 제가 이 자리에 있게끔 영향을 주셨다. 언제 한 번은 다시 볼 수 있을까란 내용으로, 그리워하고 있지만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해주고 싶은 말들을 담았다. 현재 팬분들도 언젠간 과거의 팬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양한 느낌을 드리고자 쓴 곡"이라고 담담히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우석은 "이번 앨범 발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다리다 차질이 생겨 못 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앨범을 빨리 냈음 좋겠다고 의견을 내 발매하게 됐다. 여유 있게 준비한 앨범은 아니다. 약간은 조급하게 준비했던 앨범인 것 같다. 저의 연기활동도 있었고, 팬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김우석은 "이번 활동 목표는 팬분들이 좋아해 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면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팬들을 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행복하다"고 웃었다.
'블랭크 페이지'는 오늘(3일) 저녁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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