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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경기 150승' SSG 김광현 "개막전 첫 승이 더 기쁘다"
작성 : 2023년 04월 01일(토) 18:01

김광현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150승보다 개막전 첫 승리가 더 기쁘다"

SSG 랜더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SSG는 2023시즌의 시작을 승리로 알렸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긴 점과, 최민준-노경은-고효준-서진용 등 불펜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특히 김광현은 오늘 승리로 KBO 역대 5번째로 통산 150승을 이뤘다. 송진우, 정민철(이상 전 한화), 이강철(전 KIA), 양현종(KIA) 만이 달성한 기록으로, 정민철(347경기)을 넘어 최소경기(327경기)로 150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최고승률(0.652)로 15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김광현의 개막전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2016년, 2019년에는 각각 5이닝 4실점(3자책), 4.2이닝 7실점(7자책), 6이닝 4자책(4자책)을 기록하며 승리와 연이 없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광현은 "볼넷을 많이 줘서 아쉽지만, 그래도 개막전에서 컨디션이 제일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네 번째 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150승에 대해서는 "작년에 마지막 경기에 못한 것이 6개월 동안 생각나더라. 개막전부터 승리를 달성할 수 있어서 좋다. 완벽한 피칭은 못했지만, 투수나 야수들의 도움 덕이다"고 덧붙였다.

최소경기로 달성한 기록의 의미로는 "선발투수로서 150승을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 더 큰 기록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개막전 승리가 더 기쁘다. 150승은 6개월 기다렸는데, 개막전 승리는 16년 동안 기다렸다"고 웃어 보였다.

제구가 흔들리는 등 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했다는 말에는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해야하고 좋으면 좋은 대로 해야 하는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와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걱정도 했는데 그래도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KIA 타선을 상대한 김광현은 "KIA 타자 하위타순이 내 공을 커트하면서 집중력이 좋았다"고 평가하며 "항상 내려와서 지켜볼 때가 던질 때보다 더 떨린다"고 회상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자신을 의미하는 'KK'를 붙여 'KK Winning Plan'이라는 역조공 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올해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제가 알기로 큰 기록이 더 있다고 알고 있다. 작년에는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올해는 조금 더 의미 있는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광현 / 사진=SSG 랜더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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